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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생 3000억 제안도 ‘퇴짜’…PSG, 그래도 바르사 신성 영입 포기 없다

파리 생제르맹(PSG)이 FC바르셀로나 2007년생 신성 라민 야말(17) 영입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결별이 기정사실이 된 킬리안 음바페의 빈자리를 채울 적임자로 야말을 낙점한 것이다. 야말은 최근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클라시코에서 경기 최우수선수로도 선정된 바 있다.2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르카, 프랑스 르파리지앵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PSG는 음바페의 대체 선수로 바르셀로나의 신동 야말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 음바페가 떠나면 다음 시즌 약해질 공격진 보강을 위해, 2007년생인 야말을 영입 최우선 순위로 낙점하고 영입전에 나서겠다는 것이다.2007년 7월생인 야말은 이미 지난해 바르셀로나 A팀으로 승격해 이번 시즌 주축으로 활약 중인 대표적인 ‘신성’이다. 이미 지난해 스페인 A대표팀까지 데뷔해 A매치 6경기에 출전하고 2골까지 넣었다. 올 시즌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1경기(선발 16경기)에 출전해 4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만 나이가 16세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눈부신 존재감이다.특히 최근 엘클라시코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바르셀로나의 오른쪽 윙포워드로 선발 풀타임 출전한 야말은 팀의 2-3 역전패, 그리고 공격 포인트 없이도 마르카 평점 만점을 받았다.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의 영예까지 안았다.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 패스 능력 등을 선보이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자연스레 일찌감치 PSG의 레이더에 포착됐다. 어린 나이에 보여주고 있는 현재 기량을 고려하면,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에 더욱 많은 기대가 쏠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PSG는 이미 야말 영입을 추진한 바 있다. 스페인 마르카는 “바르셀로나는 이미 지난 3월 야말 영입을 위한 PSG의 2억 유로(약 3000억원)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PSG의 야말 영입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SG는 야말 영입을 포기하지 않을 거란 게 현지 전망이다. 이미 한 차례 2억 유로를 제안했다는 것만으로도 영입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마르카는 “네이마르나 리오넬 메시, 마르코 베라티, 세르히오 라모스가 떠난 데다 유럽 최고 연봉을 받는 음바페(7200만 유로·약 1100억원)가 떠나면 PSG의 자금 상황은 넉넉해진다”며 “바르셀로나는 이미 PSG의 관심과 투자 의지를 알고 있다”고 했다. 현재 야말의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은 10억 유로(약 1조 5000억원)에 달한다.김명석 기자 2024.04.2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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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단, 뮌헨 부임 요구조건 떴다…'옛 제자' 맨유 선수 2명 영입

바이에른 뮌헨 새 사령탑으로 지네딘 지단(프랑스) 감독 부임설이 꾸준히 돌고 있는 가운데, 지단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 사령탑 부임 조건으로 ‘옛 제자’들의 영입을 요구할 거란 전망이 나왔다. 공교롭게도 레알 마드리드 시절 지단 감독의 제자들은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다.22일(한국시간) 스페인 엘골디히탈 등에 따르면 지단 감독은 토마스 투헬 감독의 뒤를 이을 바이에른 뮌헨 차기 사령탑 후보 중 한 명이다.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의 바이에른 뮌헨 복귀설이 돌았으나 최근 독일축구협회와 재계약을 맺으면서 불발됐고, 사비 알론소 바이어 레버쿠젠 감독도 잔류를 선언한 상황이다.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3년째 휴식을 취하고 있는 지단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바이에른 뮌헨 차기 사령탑으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지단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 감독으로 부임하는 조건으로 현재 맨유 소속인 수비수 라파엘 바란과 미드필더 카세미루 영입을 요구했다는 게 현지 설명이다. 둘 모두 레알 마드리드 시절 지단 감독의 중용을 받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 대업을 함께 이뤘던 제자들이기도 하다.매체는 “바란과 카세미루는 지단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 부임 조건으로 영입을 요구한 선수들이다. 이들은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완전히 적응하지 못했다. 지단 감독의 바이에른 뮌헨 감독 부임설과 함께 이적설도 뜨거워지고 있다. 바란과 카세미루는 다시 우승 타이틀을 원하고 있고, 지단 감독이 이끄는 바이에른 뮌헨을 선택할 것”이라고 했다. 수비수인 바란은 오는 6월 맨유와 계약이 만료되고, 카세미루는 2년 더 맨유와 계약이 남아 있다. 만약 지단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는다면, 지단 감독과 함께 다시 한번 우승 타이틀 경쟁을 펼치기 위해 기꺼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할 거라는 게 현지 설명이다.다만 현지 전망대로 지단 감독의 부임과 맞물려 수비수 바란이 합류하면 김민재 입장에선 썩 긍정적인 상황은 아니다. 이미 에릭 다이어, 마테이스 더리흐트에 밀려 3순위로 밀린 가운데, 바란이 합류하면 주전 도약의 길은 더욱 험난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단 감독이 영입을 요청할 정도라면 바란을 중심으로 새롭게 수비진이 개편될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그래도 김민재는 투헬 감독이 물러난 뒤 새로운 감독이 부임하면, 다시 경쟁을 펼쳐 주전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다. 감독이나 구단 차원에서 방출을 추진하지 않는 한 팀에 잔류해 바이에른 뮌헨 주전 수비수 입지를 되찾겠다는 의지가 분명하다. 김민재가 올여름 이적을 추진하기보다 경쟁을 이어갈 계획이라는 현지 보도가 꾸준히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김명석 기자 2024.04.2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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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3연패 명장’, KIM과 만남 없나…“맨유를 더 선호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 위업을 달성한 지네딘 지단 감독의 차기 행선지는 독일이 아닌 영국이 될까. 최근 바이에른 뮌헨 부임설에 이름을 올린 지단이, 이번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도 연결돼 눈길을 끌었다.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0일(한국시간) “지단은 뮌헨과 한 발짝 다가섰지만, 맨유를 선호하는 것으로 이해된다”라고 주장했다.뮌헨은 올 시즌을 끝으로 토마스 투헬 감독과 동행을 마친다. 구단과 감독은 잔여 계약이 1년 더 남았음에도, 조기에 해지하는 데 상호합의했다. 투헬 감독의 뮌헨은 이미 분데스리가 우승에 실패했고,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도 짐을 싼 상태다. 남은 대회는 UCL이며, 현재 4강에 올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결승전 티켓을 놓고 다툰다.한편 뮌헨의 차기 사령탑으로 꼽힌 건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이었다. 공교롭게도 나겔스만 감독은 지난 시즌 중 성적 부진으로 뮌헨에서 경질당했는데, 재선임될 것이라는 현지 매체의 보도도 있었다. 다만 DFB는 19일 나겔스만과의 동행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까지 연장했다고 발표하면서 변수가 생겼다. 애초 나겔스만 감독의 계약 기간은 자국에서 열리는 UEFA 선수권대회(유로 2024)까지였는데, 빅클럽의 구애를 차단하고자 미리 손을 쓴 모양새다. 나겔스만 감독은 DFB를 통해 “마음에서 우러나온 결정이었다. 우리나라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건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다음으로 주목받은 것이 지단 전 레알 감독이었다. 지단 감독은 지난 2020~21시즌이 끝난 뒤 휴식기를 가진 상태다. 최근에는 뮌헨과의 계약이 임박했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데일리 메일은 여전히 그가 맨유를 주시하고 있다고 주장한다.다만 지단 감독의 부임설마다 지적돼 온 문제는 다름 아닌 ‘언어’다. 매체는 프랑스 레퀴프의 보도를 인용, “지단 감독은 뮌헨과의 계약에 의구심을 갖고 있으며, 제한된 독일어 실력이 걸림돌이다”라고 짚었다. 맨유가 ‘하이재킹’할 수 있다라는 주장도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4.04.20 11:10
배구

'신영철 감독과 결별' 우리카드. 창단 첫 외국인 감독 체제 돌입...마우시리오 파에스 선임

'명장' 신영철 감독과 결별한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새 사령탑으로 외국인을 선임했다. 브라질 출신 마우리시오 파에스(61)다. 우리카다는 "새로운 사령탑으로 마우리시오 감독을 선임했다. 배구단 창단 첫 외국인 감독"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마우리시오 감독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일본 파나소닉에서 수석코치로 활동하며, 일본 V리그 우승 2회, 준우승 1회를 이끌었다. 2021년에는 프랑스 국가대표팀 코치로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위를 지원했다. 2023년부터는 우크라이나 에피센트르-포도리야니에서 리그 1위 및 컵대회 우승을 했다. 현재 이란 국가대표팀 감독이기도 하다. 우리카드는 "우승 경험이 많고, 일본 및 프랑스에서 풍부한 경험을 두루 겸비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라고 선임 배경을 전했다. 마우리시오 감독은 “우리카드 배구단 선수들의 성장과 강력한 팀 문화 구축과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한 전략을 접목하여 창단 첫 우승을 하겠다”고 밝혔다.우리카드는 마우리시오 감독을 보좌하는 코치로 프랑스 국적의 바다나라 시릴 옹을 영입했다. 마우리시오 감독은 이란 국가대표팀 일정이 마무리되는 7월 중 입국 예정이다. 계약 내용은 구단과 감독 협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7 15:59
NBA

르브론·커리·듀란트 출격…2024 올림픽 나설 미국 대표팀 일부 확정

다가오는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설 미국 농구대표팀 명단이 일부 공개됐다. 르브론 제임스(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케빈 듀란트(피닉스 선즈) 등 슈퍼스타들이 파리로 향한다.16일(한국시간) 미국 ESPN, 디 애슬레틱 등에 따르면 미국 대표팀은 올림픽에 나설 최종 12인 중 11명의 명단을 확정했다. 먼저 발탁된 11명은 커리·제임스·앤서니 데이비스(레이커스)·데빈 부커(선즈)·제이슨 테이텀·즈루 홀리데이(이상 보스턴 셀틱스)·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타이리스 할리버튼(인디애나 페이서스)·앤서니 애드워즈(미네소타 팀버울브스)·뱀 아데바요(마이애미 히트)다.남은 한 자리를 두고는 제일런 브런슨(뉴욕 닉스) 카이리 어빙(댈러스 매버릭스) 데미안 릴라드(밀워키 벅스) 폴 조지(LA 클리퍼스) 등이 경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확정 명단 중 눈길을 끄는 건 단연 커리와 엠비드다. 두 선수가 처음으로 대표팀에 합류해 첫 번째 올림픽 메달을 노린다. 커리는 2016 리우 올림픽 당시 대표팀에 합류했다가 부상으로 로스터에서 빠졌다. 엠비드는 프랑스와 카메룬의 국적도 가지고 있지만, 이번 올림픽에선 미국 대표팀으로 활약한다.베테랑 제임스와 듀란트는 4번째 올림픽 메달을 정조준한다. 제임스의 경우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로 향한다.미국 대표팀은 지금까지 참가한 19번의 올림픽에서 16번이나 정상을 차지했다. 금메달을 놓친 건 1972년(은메달) 1988년, 2004년(이상 동메달)뿐이다. 한편 스포츠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이번 명단에 대해 “홀리데이와 아데바요처럼 다재다능하면서, 득점에 의존하지 않고 임팩트 있는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들이 균형을 잡아줄 것이다”면서 “커리와 엠비드의 합류는 기대를 모은다. 베테랑들은 팀에 경험을 더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이번 농구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는 건 스티브 커 워리어스 감독이다. 터란 루 클리퍼스 감독과 에릭 스폴스트라 히트 감독, 마크 퓨 곤자가대 코치가 커 감독을 보좌한다.김우중 기자 2024.04.1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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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 타임 때 유니폼 교환하면 생기는 일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지난 6일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는 홈구장인 셀허스트 파크에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맞붙었다. 1-1로 전반전이 끝난 후 선수들은 경기장을 떠나 라커룸으로 향했다. 그때 팰리스의 윙백 다니엘 무뇨스가 맨시티의 스타 공격수 엘링 홀란드에게 다가갔다. 콜롬비아 출신의 무뇨스는 홀란드에게 셔츠를 교환하자고 말했고, EPL 득점 선두에 올라있는 노르웨이 공격수는 이를 받아들였다. 공교롭게도 전반전에 조용했던 홀란드는 후반전에 골을 기록했고, 경기는 맨시티의 4-2 승리로 끝났다.팬들은 현대 축구에 대한 실망감과 분노를 소셜미디어(SNS)에 표출했다. “경기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그렇게 힘드나”, “클럽 순위가 강등권에 가까운데 스타 선수 셔츠나 탐내다니”, “그런 행동은 모든 이들이 볼 수 있는 경기장이 아니라 터널에서나 해야지” 등으로 무뇨스에 불만을 표시했다. 절차상 선수들의 행동에는 문제가 없다. 그렇다면 팬들은 왜 그렇게 하프 타임 때 셔츠 교환을 싫어하는 것일까? 축구 역사상 첫 번째 셔츠 교환은 역사적으로도 라이벌인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경기에서 나왔다. 두 나라의 첫 번째 축구 경기는 1923년 5월 열렸다. 결과는 잉글랜드의 4-1 승. 그 후 5번의 경기를 더 했지만 승자는 언제나 잉글랜드였다. 1931년 5월 두 나라는 7번째 대결을 벌였고, 프랑스는 마침내 잉글랜드를 5-2로 꺾었다. 경기 후 프랑스 대표팀은 역사적인 첫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잉글랜드에게 셔츠 교환을 요청했다. 축구의 신성한 전통인 ‘셔츠 교환(shirt swapping)’은 이렇게 탄생했다. 경기 후 서로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셔츠를 교환하는 행위는 축구만이 가진 가슴 따뜻한 전통이었다. 그러나 2010년대 이후 이러한 전통의 의미를 퇴색하게 만드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전반전이 끝난 후 하프 타임 때 벌어지는 셔츠 교환이 바로 그것이다. 대표적인 예를 소개한다.2012~13시즌을 앞두고 아스널의 주장으로 클럽에 헌신적인 선수였던 로빈 반 페르시는 우승을 하고 싶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이적했다. 맨유에 입단하면서 반 페르시는 “인생에서 어려운 결정을 할 때 언제나 제 안에 있는 어린 소년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그 소년은 맨유를 원했다”라고 말했다. 이 경솔한 발언으로 그는 아스널 팬들에게 배신의 아이콘으로 낙인이 찍힌다. 그런 상황에서 맨유와 아스널이 11월에 만났고, 전반전에 터진 반 페르시의 골로 맨유가 앞선 가운데 하프 타임에 들어갔다. 이때 아스널의 수비수 안드레 산토스가 반 페르시와 셔츠를 교환했고, 그의 셔츠를 자랑스럽게 어깨 위에 올리자 아스널 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도 산토스의 적절치 못한 셔츠 교환을 비판했고, 결국 그는 사과해야 했다.2014년 챔피언스리그 B조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 경기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레알 마드리드가 전반전을 3-0으로 리드한 상태에서 하프 타임에 들어갔다. 이때 리버풀의 마리오 발로텔리가 마드리드의 수비수 페페와 셔츠 교환한 것이다. 당시 리버풀 감독이었던 브랜든 로저스는 “다른 나라와 리그에서 이런 광경을 본 적은 있지만, 여기(잉글랜드)에서는 분명히 일어나면 안 되는 일이다"라고 강조하며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2016년 3월 같은 이슈가 터졌다. 이번 사건의 주인공은 첼시의 에당 아자르였다. 당시 첼시는 홈구장인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파리 생제르맹을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가졌다. 1차전에서 첼시는 이미 1-2로 패했기 때문에, 8강 진출을 위해 승리가 간절한 경기였다.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 하프 타임 때 아자르는 생제르맹의 앙헬 디 마리아와 셔츠를 교환한 것이다. 승리를 간절히 바라던 홈구장의 관중들은 아자르의 철없는 행동에 격노했다. 당시 첼시의 임시 감독이었던 거스 히딩크도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 벌어졌다”며 첼시 팬들의 분노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 브라질과 크로아티아 경기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하프 타임 때 레알 마드리드 팀 동료였던 카세미루와 루카 모드리치가 셔츠를 교환한 것이다. 이를 지켜본 팬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하프 타임 때 셔츠 교환을 비난하는 이들은 “축구는 90분간의 전쟁이지, 브로맨스가 아니야”라고 반응했다. 그에 반해 모드리치와 카세미루의 특별한 관계를 언급하며 그 둘은 그럴 권리가 있다고 인정하는 팬들도 꽤 있었다. 모드리치와 카세미루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다섯 번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합작했기 때문이다.필자는 현대 축구팬의 성향은 이전 세대와 다르다고 예전에 언급한 적이 있다. 유럽클럽협회(ECA)의 2020년 조사에 의하면 24%의 영국인이 2개 이상의 클럽을 서포트한다고 답했다. 2019년 영국의 16세~24세를 대상으로 한 조사는 2개 이상과 3개 이상의 클럽을 서포트하는 비율이 각각 46%, 27%라고 밝혔다. 축구의 전통을 중요시하는 찐팬이라면 뒷 목을 잡을 일이 젊은 세대에는 보편적인 현상이 된 것이다. EPL의 세계적인 인기와 함께 등장한 많은 외국인 팬들도 이러한 경향에 동참하고 있다.‘반반 스카프’가 새로운 팬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듯이, 하프 타임 때의 셔츠 교환은 젊은 선수들을 위시로 늘어나는 추세다. 문화가 끊임없이 변하듯이, 축구 팬덤도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은 축구의 전통을 소중히 생각하는 팬들이 많기 때문에 클럽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하프 타임의 셔츠 교환이 싫은 것이다. 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4.12 18:00
생활문화

[다시, 홍콩⑤] 전 세계 12만 팬의 함성, 홍콩의 럭비 사랑 이 정도였어?

'네온사인의 도시' 홍콩이 엔데믹(풍토병화)을 거치며 새로운 매력으로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비행기가 날개를 접었던 코로나19 이전의 54% 수준으로 여행 수요를 회복했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서너 시간이면 닿는 홍콩에 다시금 여행객들의 발길이 몰리는 이유는 뭘까. 3박 4일간 중국인 듯 영국 아닌 홍콩을 짧으면서도 알차게 즐기는 방법을 살펴봤다. 흔히 여행객들은 홍콩을 목적지로 고려할 때 쇼핑과 야경, 멋진 인증샷 등을 떠올리곤 한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앞세워 전 세계인의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아직 많지 않다. 글로벌 최대 럭비 이벤트 중 하나인 '홍콩 세븐스'가 최근 막을 내렸는데, 수많은 나라에서 건너온 팬들로 홍콩이 모처럼 달아올랐다. 럭비는 영국에서 유래했다. 1997년 영국이 중국에 반환한 홍콩의 럭비 사랑은 여전하다.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홍콩 코즈웨이 베이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 세븐스 2024'에서는 24개 팀이 손에 땀을 쥐는 승부를 펼쳤다. 하루에 20~30개의 경기가 숨 가쁘게 돌아갔다. 럭비는 공을 든 상태에서 수비를 피해 상대의 골라인을 터치하는 게임으로, 7명이 한 팀을 이룬다.상대편 인골 영역에 공을 찍는 '트라이'(5점), 골대로 공을 차 넣는 '킥'(2점) 등 득점 방법과 앞으로는 공을 넘기는 것이 불가한 패스 규칙 정도만 알아도 생소한 럭비와 금방 가까워질 수 있다.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홍콩 세븐스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 티켓이 개막 전 매진됐다. 전 세계에서 모인 12만명의 팬들이 홍콩 스타디움을 가득 채웠다. 경기장에 들어서자 월드컵을 방불케하는 열기를 곧장 체감할 수 있었다. 스코틀랜드 전통의 치마인 '킬트'를 입은 남성들부터 배트맨과 원더우먼 등 히어로 복장으로 꾸민 개성 넘치는 럭비 팬들을 보니 덩달아 신이 났다.우리나라의 야구장처럼 경기장 안에서 치킨과 핫도그, 피자 등 음식을 구매할 수 있다. 관중석 곳곳을 돌아다니며 맥주를 파는 비어걸도 있으며, 양쪽 응원석 앞에서는 치어리더들이 쉬는 시간마다 흥을 돋우는 공연을 펼쳤다.미국과 영국 남성팀의 경기가 펼쳐지자 라이벌 매치답게 긴장감이 한껏 고조됐다.골이 들어간 순간 함성이 쏟아지는 축구와 달리 럭비는 공을 든 선수가 아슬아슬하게 수비를 피해 상대편 인골 영역까지 전력으로 질주하는 짧지 않은 시간 희비가 교차하는 색다른 매력이 있다. 뜨거운 열기를 가라앉히는 이색 장면도 다수 연출됐다. 휴식 시간 졸고 있는 한 관중의 모습이 전광판에 나오자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럭비에 진심인 피지 팬들이 상대편인 호주의 공세에 풀이 죽자 하얀색 치마만 입은 한 남성이 그들 앞에서 화려한 공중제비와 우스꽝스러운 춤을 선보이며 호응을 이끌었다.득점할 때마다 틀어주는 음악도 인상적이다.각 나라의 특징을 반영한 곡을 골랐는데, 브라질이 점수를 따내자 현지 고유의 장르인 보사노바와 힙합을 섞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블랙 아이드 피스의 '마스케나다'가 흘러나왔다. 관객들의 떼창은 콘서트장을 연상케 했다. 경기장 밖도 놀 거리로 가득했다. 후원사 룰렛 이벤트존과 캐릭터 포토존은 아이들로 북적였고, 소규모 공연을 선보인 어쿠스틱 밴드 앞에는 경기를 보다 쉬러 나온 관람객들이 모여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힐링하고 있었다.이번 대회에서 럭비 강국 뉴질랜드가 2년 연속으로 남성과 여성 두 개의 타이틀을 모두 가져갔다.남자 대표팀은 마지막 경기 프랑스에 밀리다 10대 7로 극적으로 승리를 따냈다. 여자 대표팀도 미국을 36대 7로 가볍게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크리스 브룩 홍콩·중국 럭비 연맹 회장은 "환상적인 주말이었다"며 "이벤트가 매진되고 많은 해외 관광객들이 홍콩을 다시 방문해 기쁘다"고 말했다. 홍콩은 럭비뿐 아니라 마라톤과 사이클 등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를 앞세워 관광 산업의 제2 도약을 노린다. 오는 6월 열리는 국제 용선 경주의 흥행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홍콩은 현대 용선 경주의 탄생지다. 침사추이 이스트와 빅토리아 하버의 해안을 따라 경쟁하는 레이스에서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볼거리도 제공할 계획이다.이처럼 홍콩이 관광 수요 회복에 박차를 가하면서 현지에 기반을 둔 항공사 캐세이퍼시픽은 인천과 홍콩을 오가는 노선을 매일 4회, 주 24회로 운항하고 있다. 홍콩국제공항에는 4개의 프리미엄 전용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홍콩=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12 07:00
해외축구

‘형’ 때문에 재계약 막힐 위기…“17세 소년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형’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의 이적 문제로 ‘동생’ 에단 음바페의 재계약이 난항을 겪고 있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7일(한국시간) “형 킬리안이 올 시즌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앞두고 있어 PSG에서 에단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며 “17세 소년의 불확실한 미래는 프랑스와 독일 여러 구단에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에단과 PSG의 계약은 공교롭게도 2024년 6월에 만료된다. 만약 에단이 PSG와 재계약에 도달하지 못하면 새 팀을 물색해야 한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 음바페의 동생인 에단은 지난 2022년 PSG와 계약했다. 유스 팀에서 파리 생활을 시작했고, 지난해 12월 드디어 1군 데뷔전을 치렀다.주 포지션이 중앙 미드필더인 에단은 스타들이 즐비한 PSG에서 아직 자리 잡지 못했다. 에단의 위치는 조금씩 출전 기회를 받으며 성장하는 유망주 정도다. 당연히 PSG 입장에서는 에단과 재계약을 섣불리 체결할 수 없는 상황인데, 형 음바페가 올 시즌을 끝으로 레알 이적이 유력해 지면서 에단의 연장 계약 논의도 중단된 상태다.골닷컴은 “지난 2월 형이 PSG를 떠난다고 알려진 직후, 에단은 PSG에서의 미래에 관한 질문을 받았고 팀에 남고 싶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비록 에단이 바라는 PSG와 재계약이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매체에 따르면 프랑스와 독일 여러 팀이 그를 주시하고 있다. 에단의 재능은 형만큼 빛나지 않지만, 프랑스 연령별 대표팀에 승선할 정도로 동 나이대에서는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4.04.09 06:37
국가대표

'태국전 무승부 여파' 한국 피파랭킹 떨어졌다…1계단 떨어진 23위, 아시아 3위는 유지 [공식발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한 계단 더 떨어진 23위에 랭크됐다. 지난달 홈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무승부 여파다.4일 FIFA가 공개한 4월 FIFA 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2월보다 2.22점 떨어진 1563.99점을 기록, 지난 2월 22위에서 23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에선 일본(18위) 이란(20위)에 이어 가까스로 3위를 지켰다.앞서 한국은 지난달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로 치러진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홈에서 태국과 1-1로 비긴 뒤 원정에서 3-0으로 승리했다. 당시 태국의 FIFA 랭킹은 101위였다. FIFA 랭킹은 서로의 FIFA 랭킹이 반영돼 점수가 산정되는데, 홈에서 당한 태국전 무승부로 점수가 깎였다. AFC 소속 FIFA 랭킹 상위 15개국 가운데 2월 대비 FIFA 랭킹 포인트가 줄어든 건 한국이 유일하다.자칫 호주에 밀려 아시아 4위로 떨어질 수도 있었으나, 원정에서 거둔 3-0 승리 덕분에 가까스로 아시아 3위 자리를 지켰다. FIFA 랭킹 24위인 호주와 격차는 불과 0.06점 차다. 6월 열리는 아시아 2차 예선 5, 6차전 결과에 따라 아시아 4위로 떨어지면 최종예선에서 톱시드(포트1)에서 밀리게 된다.한국의 FIFA 랭킹은 지난해 4월 27위에서 6월 28위까지 떨어졌으나, 9월 26위와 10월 24위, 11월 23위 등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지난 2월 AFC 아시안컵 4강 탈락으로 순위가 1계단 상승에 그친 데 이어, 이번 태국전 무승부로 점수가 더 줄어 순위가 하락세를 그리게 됐다.AFC에서는 일본과 이란, 한국, 호주에 이어 카타르(34위), 사우디아라비아(53위), 이라크(58위), 우즈베키스탄(64위), 아랍에미리트(UAE·67위) 요르단(71위)이 톱10에 올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무려 8계단 올라 134위로 올라섰다. 중국은 88위로 유지했고, 베트남은 10계단 떨어진 115위, 북한은 118위였다.전체 1, 2위는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로 지난 2월과 비교해 변화가 없었다. 벨기에가 잉글랜드와 순위를 맞바꿔 3위로 올라섰고, 브라질이 5위를 유지했다. 포르투갈이 네덜란드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선 가운데 스페인, 이탈리아, 크로아티아가 톱10을 유지했다.대륙별 1위는 ▲아시아 일본(18위) ▲아프리카 모로코(13위) ▲북중미 미국(11위) ▲남미 아르헨티나(1위) ▲오세아니아 뉴질랜드(104위) ▲유럽 프랑스(2위)였다.김명석 기자 2024.04.04 17:39
해외축구

‘GOAT와 GOAT’를 비교한다면…여기에선 웃은 호날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에 확실히 앞선 기록이 한 축구 통계 매체로부터 조명됐다. 바로 유럽 커리어를 마친 뒤 현재까지의 성적 부문이다.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3일(한국시간) 공식 채널 및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메시와 호날두의 최근 기록을 비교했다.매체가 주목한 건 두 선수의 유럽 커리어 이후의 기록이다. 메시는 2022~23시즌이 끝난 뒤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었다. 호날두는 그보다 앞선 2022~23시즌 중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떠나 알 나스르에 합류했다.단순 공식전 기록을 비교하면 호날두가 메시에 크게 앞섰다. 호날두는 알 나스르 합류 후 공식전에서만 54경기 50골 14도움을 쌓았다. 그는 지난달 알 타이전에 이어, 3일 아브하와의 경기에서 연속 해트트릭에 성공했다. 올 시즌 리그 기록은 24경기 29골로 득점왕 레이스에서도 단연 1위를 달리고 있다.반면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 합류 후 19경기 16골 7도움을 올렸다.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 합류 뒤 부상과 국가대표팀 차출 일정 등으로 많은 출전을 이루진 못했다. 마침 MLS는 추춘제가 아닌 터라, 소화할 수 있는 경기 자체가 많지 않았다. 물론 기록의 순도를 따진다면 메시가 우위다.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 합류 후 첫 번째 공식전이었던 리그스컵에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어 US 오픈컵에선 준우승을 거두기도 했다.반면 호날두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팀 ‘무관’에 그칠 위기에 놓였다. 알 나스르는 리그 2위(승점 62)지만, 1위 알 힐랄(승점 74)과의 격차가 승점 12에 달한다. 남은 8경기서 이를 뒤집기란 쉽지 않다. 알 나스르는 사우디 슈퍼컵, 킹스컵에서 만회에 도전한다.끝으로 매체가 책정한 메시와 호날두의 가치는 각각 3000만 유로(약 436억원)와 1500만 유로(약 218억원)다. 나이가 2살 어린 메시의 가치를 더 높게 책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우중 기자 2024.04.0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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